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이지훈 변호사는 신지·문원의 결혼을 소재로 삼아 17분 동안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영상 속 변호사는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라는 분명하고, 원론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신지 씨가 만약 내 여동생이라면 절대 이 결혼 안 시킨다. 그냥 안 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결혼 못 하게 할 것”이라거나 “결혼한 건 축하 드린다. 그런데 이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하려고 결혼한 거 아니냐. 그러면 살다가 만약에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이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시면 좋겠다”며 시종 신지와 문원의 결혼 사례를 이혼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언급한다. 또 “결혼은 신중하고, 이혼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 물론 이혼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거나 결혼 과정에서 속인 부분이 있다면 이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이혼 사례를 봐 온 변호사의 관점에서 본, 아슬한 관계성의 부부를 향한 조언이라 해도. 혹는 신지에 대한 진정 인간적인 걱정에서 시작된 콘텐츠라 하더라도 그리고 이들 부부의 사례가 변호사의 간접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설령 불안하게 출발한다 해도 그 발언의 내용에는 기함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없다고 볼 순 없지만, 그보다는 그렇지 않을 만약의 경우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임이 맥락상 명백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양보해, 해당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 시청자의 결혼에 대한 신중한 선택을 돕는 공익적 목적을 갖고 있다 치더라도, 누군가의 결혼을 ‘결혼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사례’로 삼는데 그들이 결혼식 올리는 시점이 되는 게 말이 되는 걸까. 특정 상품의 기능적 이상 가능성이나 호불호를 분석하는 게 아닌, 사람에 대한 것인 만큼 그만큼 신중해야 할 일인데 심지어 신혼의 단꿈을 본격적으로 꾸기 시작하기도 전인 시점에, 그것도 제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실명 거론 사례로 들어 발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예의 없음이 실로 당혹스럽다.
그 발언의 대상이 제아무리 IP로 취급되는 연예인이라 해도, 연예인도 IP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콘텐츠의 세계에는 정녕 예의란 없는 걸까. 해당 콘텐츠 속 변호사의 발언에 동의와 공감을 표하는 댓글이 많지만, 동시에 부적절성을 언급하는 댓글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세상이지만, 영상에 공감하는 댓글과 좋아요 수에 도취될 게 아니라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댓글에 한 번 더 귀를 기울이는 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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