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31·롯데)는 끝까지 솔직했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10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박현경(26·메디힐)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21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약 5년 만의 국내 대회 우승이다.
우승 후 김효주는 기쁨과 함께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조카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김효주는 우승한 뒤 중계방송사인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수원에서 열린 NH 대회에 나와 우승까지 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좋은 기억을 남겨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 조카도 와서 응원해줘 더 뜻깊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한때 박현경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의식을 안 했다면 솔직히 거짓말인 것 같다”며 “계속 한 타 차 승부를 하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오늘 제 플레이 자체가 만족스럽지는 않았기 때문에 계속 제가 원하는 샷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 홀(파4)이었다. 공동 선두 상황에서 김효주는 과감한 세컨드샷으로 홀컵 2.2m 옆에 붙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효주는 “공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생각했던 샷이었다”며 “제 생각대로 잘 됐다. 다른 선수 플레이 때문에 코스 공략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는 올 시즌 포드 챔피언십과 포티넷 파운더스컵 우승을 포함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팬들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김효주의 KLPGA 추가 출전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최대한 나올 수 있으면 나오려고 한다. 다만 일정이 워낙 타이트해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올해는 한국 대회 몇 개는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효주는 “항상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오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주는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 미국에 가서도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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