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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김혜윤·이종원 주연의 ‘살목지’가 2018년 흥행작 ‘곤지암’(268만 명)의 기록을 넘어서며 한국 공포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데 이어, 300만 고지까지 밟으며 멈추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살목지’는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8일 개봉 이후 33일 만의 성과다. 앞서 지난 4일 ‘곤지암’을 제치고 역대 한국 호러 영화 흥행 2위에 오른 ‘살목지’는 이제 장화, 홍련(2003)이 세운 한국 공포 영화 최고 흥행 기록(314만 명) 경신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영화를 연출한 이상민 감독은 이번 기록을 기념해 공개된 일문일답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300만’이라는 숫자에 대해 “상상도 못 했던 비현실적인 결과”라며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그저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최근 도서관과 만화책방을 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극장에서 “당분간 물가는 못 갈 것 같다”는 관객의 생생한 반응을 직접 듣고 감독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감독이 멱살 잡고 롤러코스터를 태워준다”는 반응이 영화를 통해 선사하고 싶었던 ‘체험’의 의도와 가장 잘 맞아떨어져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입소문의 핵심으로는 영화 속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꼽았다. 이 감독은 “수인(김혜윤)이 홀린 시점이나 가짜 기태가 나타나는 순간 등 관객들이 영화의 여백을 각자의 시선으로 채우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흥행의 큰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혜윤, 이종원 배우의 독보적인 호흡은 물론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 “모든 출연진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해 준 덕분에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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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장르는 ‘체험의 장르’이자 ‘자유로움의 장르’”라고 정의한 이 감독은 “정보를 제한할수록 매력이 살아나는 호러만의 문법에 깊이 매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포 장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동시에, 관객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감동적인 서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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