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얼음이 간절해지는 시기가 돌아왔다. 보통 얼음은 영하의 낮은 온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깨끗할 것이라고 믿기 쉽다. 하지만 얼음 틀을 제때 닦지 않고 계속 쓰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나 노로바이러스가 번식할 위험이 따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얼음 틀은 한 번 오염되면 세균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질기게 살아남는다. 이 때문에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깨끗하게 닦아내야 사고 없이 무더위를 넘길 수 있다.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얼음 틀 속 세균을 말끔히 없애는 방법을 정리했다.
식초와 레몬의 산 성분으로 세균 박멸
가장 손쉽고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은 주방에 상시 구비된 식초를 쓰는 것이다. 식초에 들어있는 강한 산 성분은 얼음 틀 구석구석에 숨은 균을 없애고 냉동실에서 배어든 퀴퀴한 냄새를 잡는 데 탁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한 물과 식초를 5대 1 비율로 섞은 뒤 얼음 틀을 20분 정도 푹 담가두면 된다. 이때 가벼운 플라스틱 틀은 물 위로 둥둥 떠오를 수 있는데, 무거운 접시 등으로 지그시 눌러주면 소독액이 안쪽까지 잘 스며든다.
식초의 시큼한 향이 부담스럽다면 레몬 조각이나 레몬즙을 써도 좋다. 레몬 역시 산 성분이 풍부해 같은 결과를 낸다. 레몬즙을 묻힌 헝겊으로 틀을 문질러 닦으면 상큼한 향까지 남길 수 있다. 세척 후에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습기 없이 바짝 말리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실리콘 재질이라면 ‘끓는 물 소독’이 정답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얼음 틀을 사용하고 있다면 끓는 물에 삶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받아 끓인 뒤 틀을 넣고 5분 정도 삶아주면 미생물과 세균을 깨끗하게 치울 수 있다. 실리콘은 열에 강해 모양이 변할 걱정이 적으므로 안심하고 소독해도 된다.
다만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질은 뜨거운 물에 넣으면 모양이 뒤틀리거나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플라스틱 틀을 소독할 때는 6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써서 아주 짧게 담갔다가 빼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세척 전 반드시 제품 바닥면이나 포장지에 적힌 견딜 수 있는 온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소독을 마친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말려주면 위생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쌀뜨물로 얼룩과 냄새를 동시에 잡기
오랫동안 사용하여 얼음 틀에 하얀 물때가 꼈거나 불쾌한 냄새가 깊게 배었다면 쌀뜨물이 해결책이다. 쌀뜨물 속에 든 녹말 성분은 오염 물질을 빨아들이고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천연 세정제 역할을 한다.
얼음 틀을 쌀뜨물에 1시간가량 담가두면 찌든 때가 불어나 가벼운 손질만으로도 금세 깨끗해진다. 만약 담가두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심한 얼룩이 남았다면 굵은소금을 조금 뿌려보자.
소금의 거친 입자가 연마제처럼 작용해 틀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도 때를 말끔히 벗겨낸다. 이때 못 쓰는 칫솔을 써서 틀의 모서리 부분을 문지르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새것처럼 뽀득뽀득한 상태로 돌아온 얼음 틀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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