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반누 외곽에서 9일(현지시간) 오후 대규모 복합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
폭발물이 가득 실린 차량 한 대가 경찰 초소를 향해 돌진하며 자폭 공격을 감행했고, 뒤이어 무장단체 대원들이 초소 안으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지원 병력으로 급파된 보안요원들마저 매복 기습의 표적이 됐다.
여러 차례에 걸친 폭발과 치열한 교전 끝에 경찰관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발표했다. 검문시설은 물론 주변 민가 다수도 심각하게 훼손됐다. 반누 경찰 관계자 무하맛 사자드 칸은 사망자 수를 확인하면서 경찰관 1명이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습격에서 무장세력이 소형 드론까지 투입한 정황이 현지 소식통을 통해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 무기까지 탈취한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반누 지역 공공의료시설에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아프가니스탄 접경에 위치한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파키스탄탈레반(TTP)을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의 활동 거점으로,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테러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수니파 무장조직 연합체인 TTP는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기반한 국가 수립을 내세운다.
아프간 탈레반과 별개 조직이지만 유사한 이념 아래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TTP는 아프가니스탄 내 주요 거점을 두고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를 자행해왔다.
최근 수년간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 공격이 급격히 늘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해왔다. 아프가니스탄 측은 이를 부정했고, 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 무력 충돌까지 겪었다.
지난달에는 중국이 중재에 나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대화가 열렸다. 양측은 상황 악화를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나 정식 휴전 협정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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