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정원 만들 수 있을까"…양평 메덩골정원, 현대정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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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정원 만들 수 있을까"…양평 메덩골정원, 현대정원 연다

이데일리 2026-05-10 13:3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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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의 메덩골 정원의 작품 ‘깨달음’ (사진=메덩골 정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경기도 양평의 메덩골정원(레 자르댕 드 메덩골·Les Jardins de Medongaule)이 오는 6월 현대정원을 열며 본격적인 운영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8월 한국정원에 이어 두 번째 공간이 문을 여는 것이다. 14년 전 “천년을 지속하는 정원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 하나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마침내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대정원은 두 축으로 짜였다. 하나는 ‘생각의 섬’으로, 니체·플라톤·어린 왕자·카잔차키스·붓다·레비나스 등 동서양 사유를 걷는 경험으로 풀어낸 철학의 정원이다. 또 다른 축인 ‘대한민국 이야기’는 선비의 나라에서 한강의 기적, 번영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조경의 언어로 녹여냈다. 안내판도 화살표도 없는 미로정원에서는 길을 잃어야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의 메덩골 정원의 ‘위버하우스’ (사진=메덩골 정원)


설계진의 국적은 프랑스·칠레·한국 등 다양하다. 프랑스 조경가 기욤 고스 드 고르가 계절마다 직접 이 땅을 밟으며 2만 5000본의 식물이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메도우가든을 설계했다. 한국정원과 현대정원의 조경 조율은 한국 조경가 이재연이 맡았다. 칠레 출신 부부 건축가 페소와 소피아는 니체의 ‘위버멘쉬’에서 이름을 딴 위버하우스를 비롯한 주요 파빌리온 전체를 설계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가 주목한 이들의 건축은 자연을 압도하는 대신 자연과 나란히 선다. 보행로도 예술 작품이다. 버려질 뻔한 돌 조각들이 무한대(∞) 형태로 이어지는 ‘영원’의 모자이크 길, 폐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낸 ‘극복의 시대’ 길처럼 발밑 풍경 하나하나가 철학과 역사를 품은 작품으로 완성됐다.

개관과 함께 위버하우스에는 레스토랑도 문을 연다. 대한민국 요리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동희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모던 한식과 ‘팜 투 테이블’(farm-to-table)을 주제로, 정원에서 자란 식재료를 식탁 위의 예술로 풀어낸다. 연간 회원권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회원은 한국정원과 현대정원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시즌 프로그램·프리뷰 행사·도슨트 서비스·식음료(F&B) 및 굿즈 혜택을 누린다.

메덩골정원은 2044년 니체 탄생 200주년을 세계적 규모로 기념한다는 목표 아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 정원으로 나아간다. 현대정원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메덩골길 1에 자리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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