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알았을까"… 냉동실 아이스 팩을 '화장실'에 가져가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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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알았을까"… 냉동실 아이스 팩을 '화장실'에 가져가면 생기는 일

위키푸디 2026-05-10 11:50:00 신고

요사이 배달 주문을 자주 하다 보면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아이스 팩이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물로 된 아이스 팩은 쏟아서 버리면 그만이지만, 묵직한 젤이 들어 있는 아이스 팩은 처리가 까다로워 그냥 쌓아두기 일쑤다. 하지만 이 젤 아이스 팩을 화장실로 가져가면 요긴한 생활 도구로 바꿀 수 있다. 안을 채운 성분이 무엇인지 알면 버리기 직전의 물건도 훌륭한 살림 밑천이 된다.

▲ 나만의 향기 상자... 5분 만에 만드는 욕실 방향제

젤 아이스 팩 속에는 '고흡수성 폴리머(SAP)'라는 아주 작은 알갱이가 들어 있다. 이 물질은 자기 몸무게보다 수백 배 많은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매우 강하다. 한 번 머금은 수분을 아주 천천히 내뱉는 특징이 있어, 향기를 오래 붙잡아 두는 데 안성맞춤이다.

만드는 법은 아주 쉽다. 먼저 녹은 젤을 깨끗한 유리컵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80% 정도 채운다. 그다음 평소 쓰지 않는 향수나 아로마 오일을 대여섯 방울 떨어뜨려 잘 섞어주면 끝이다. 젤 속에 갇힌 향기가 공기 중으로 조금씩 퍼지면서 욕실 냄새를 잡아준다. 시간이 지나 향이 약해졌을 때 물과 향료를 조금 더 보충하면 다시 쓸 수 있어 돈을 아낄 수 있다. 젤 색깔이 뿌옇게 변하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그때 새것으로 바꿔주면 된다.

▲ 눅눅한 습기 잡고 하수구 악취까지 막는 법

젤의 수분 흡수 능력을 이용하면 습기 제거제로도 쓸 수 있다. 젤을 작은 병에 담고 입구를 얇은 천이나 구멍 뚫린 종이로 막은 뒤,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해 욕실 수납장 안에 두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수건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욕실 전체의 습기를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평소 환기 팬을 잘 돌리는 습관을 함께 들여야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뜯지 않은 아이스 팩도 쓸 곳이 있다. 화장실 바닥 배수구 크기에 딱 맞는 아이스 팩을 뚜껑처럼 덮어두는 방법이다. 묵직한 젤의 무게 덕분에 배수구를 타고 올라오는 역한 냄새와 벌레를 막아주는 벽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샤워할 때만 잠시 치웠다가 다시 올려두면 되는데, 특히 오래된 건물에서 심해지는 하수구 냄새를 막는 데 효과가 좋다.

▲ "절대 변기에 버리지 마세요"... 자연을 생각하는 방법

충분히 사용한 젤은 버릴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젤 성분은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의 한 종류라 하수구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안 된다. 물을 만나면 크게 부풀어 오르는 성질 때문에 배관이 꽉 막힐 수 있고, 결국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 환경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햇볕에 바짝 말려 가루로 만든 뒤 일반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다. 말릴 시간이 없다면 신문지 위에 젤을 쏟아 수분을 충분히 빨아들이게 한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한다. 만약 향료를 섞지 않은 깨끗한 상태의 뜯지 않은 아이스 팩이라면, 가까운 주민센터나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가져다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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