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인텔로 소니는 TSMC로···반도체 ‘합종연횡’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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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인텔로 소니는 TSMC로···반도체 ‘합종연횡’ 격화

이뉴스투데이 2026-05-10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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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본사 전경. [사진=인텔]
인텔 본사 전경. [사진=인텔]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애플이 자체 설계 칩 생산 일부를 인텔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이미지센서 세계 1위인 일본 소니마저 대만 TSMC와 손잡고 삼성전자 견제에 나서면서, 반도체 업계가 ‘기술 동맹’ 중심 경쟁 국면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인텔은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일부 칩을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설에서 생산하는 내용의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 양사는 1년 넘게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인텔 생산라인 활용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자체 설계 칩 대부분을 TSMC에서 생산해 왔지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첨단 공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첨단 공정 부족으로 칩 공급 제약이 발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인텔과 삼성전자 등 TSMC 외 파운드리 업체로 생산 거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정부의 의중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부활과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약 90억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인텔 지분으로 전환해 현재 약 10%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팀 쿡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등을 만나 인텔과의 협력을 설득해 왔다는 점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실제 인텔은 최근 엔비디아 투자 유치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협력, 머스크의 대규모 칩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파운드리 사업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도 칩 생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을 방문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애플이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 본격 착수했다는 관측이다.

대만 북부 신주 바오산 지역에 지어진 TSMC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사진=연합뉴스]
대만 북부 신주 바오산 지역에 지어진 TSMC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도 글로벌 연합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소니는 최근 TSMC와 이미지센서 개발·생산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차세대 CMOS 이미지센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소니는 현재 글로벌 CMOS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50% 안팎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높이며 추격 강도를 높이자 TSMC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우위를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로봇, 피지컬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TSMC가 소니와 손잡은 배경에도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일본 현지 매체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사업을 동시에 키우며 ‘종합 AI 반도체 기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흐름이 단순 고객 확보 경쟁을 넘어 국가·기업 간 공급망 동맹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 시대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생산 능력과 기술, 고객사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업 간 단순 수주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정부 정책과 공급망 안정성, AI 생태계까지 결합된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애플·인텔·TSMC·삼성·소니가 서로 얽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도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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