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키운 ‘컴프야 제국’…컴투스, 스포츠 게임 흥행 공식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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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키운 ‘컴프야 제국’…컴투스, 스포츠 게임 흥행 공식 만들다

투데이신문 2026-05-10 10:5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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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프로야구2026‘ 메인 타이틀 이미지. [사진=컴투스]<br>
’컴투스프로야구2026‘ 메인 타이틀 이미지. [사진=컴투스]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컴투스는 국내 스포츠 게임 최강자로 꼽힌다. 시즌 성적과 리그 흥행에 따라 이용자 수 변동 폭이 크게 좌우되는 환경 속에서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 시리즈를 약 20년간 운영하며 장기 흥행 구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야구 게임 라인업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스포츠 게임 IP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2026 KBO 리그’ 흥행과 맞물려 주요 타이틀의 앱마켓 순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컴프야V26’은 애플 앱스토어 스포츠 게임 부문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포츠 게임 부문에서 매출 선두권에 올랐다.

컴투스는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게임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층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이용자 비중이 높았던 30~40대 남성은 물론 최근 젊은 세대 유입으로 늘어난 여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목표다. 10일 관계자는 “국가와 리그마다 이용자 성향 차이가 큰 만큼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이 중요하다”며 “장기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별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2008년 ‘컴프야’를 출시하며 국내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피처폰 시절부터 야구팬 층을 확보했고, 스마트폰 전환 이후에도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며 장기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관계자는 “당시 스포츠 게임 시장 가능성을 높게 봤고, 야구 게임 역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성과가 이어지면서 메이저리그(MLB) 게임으로 확장했고, 최근에는 일본프로야구(NPB) 게임까지 선보이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흥행 배경으로는 콘텐츠 차별화 전략과 개발 조직의 안정성이 꼽힌다. 컴투스는 기존 야구 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도전 과제와 시스템을 도입하며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왔다. 2008년 시리즈를 시작했던 개발 총괄이 현재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초기 개발 멤버 상당수가 여전히 서비스를 담당한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시리즈를 함께 개발해온 인력들의 노하우가 큰 강점”이라며 “축적된 개발 경험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가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초기 소규모 인력으로 출발했던 개발팀 규모도 꾸준히 확대돼 현재 야구 게임 개발 인력만 약 190명 수준에 이른다.

성장의 분기점은 2015년 출시된 ‘컴프야2015’였다. 해당 작품은 리얼한 타격감과 투구폼, 중계 시스템 등을 앞세워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게임 1위와 스포츠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컴프야’ 시리즈는 국내 대표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 투자도 꾸준히 이어졌다. 컴투스는 KBO·ML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실제 선수들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모션 캡처 기술과 얼굴·표정까지 재현하는 3D 스캔 기술 등을 적용해 현실감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슬로우 모션 리플레이와 줌인 연출, 구장별 반발 계수 차이 등 실제 야구에 가까운 요소들을 지속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리얼리티 강화 전략이 장기 이용자층 확보 배경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리그별·국가별 이용자 성향 차이를 분석하며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을 강화해 온 효과가 빛을 발했다. 관계자는 “국가마다 선호하는 플레이 방식과 콘텐츠 소비 성향이 다르다”며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송병준 의장 주도로 2016년 미국 법인을 통해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와 메이저리그 어드밴스드 미디어(MLBAM)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MLB 9이닝스 16’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MLB 9이닝스 16’은 출시 이후 미국 앱스토어 스포츠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한국·대만 등 전 세계 34개국 스포츠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컴투스는 이후에도 2022년 ‘컴프야V’, 2023년 ‘MLB 라이벌’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NPB 기반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プロ野球RISING)’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KBO·MLB·NPB를 모두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하며 특정 리그 성과에 의존하지 않는 글로벌 스포츠 게임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확장은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컴투스 야구 게임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기준 최고 26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30%를 기록했다. 컴투스의 야구 게임 개발을 이끌고 있는 홍지웅 제작총괄은 “수십 년간 이어온 ‘컴프야’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라인업 확장을 바탕으로 야구 게임이 꾸준히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며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야구 팬들이 더 즐거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6 KBO 리그’ 개막 캠페인 영상 이미지. [사진=컴투스]<br>
’2026 KBO 리그’ 개막 캠페인 영상 이미지. [사진=컴투스]

광고 캠페인 역시 실제 야구 팬들의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2023년 ‘다시, 야구의 시간입니다’, 2024년 ‘야구, 좋아하세요?’, 2025년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 캠페인은 경기장 분위기와 응원 문화,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의 감정을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스포츠 하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같다”, “에이스가 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기능과 그래픽을 강조하던 기존 게임 광고와 달리 ‘왜 야구를 좋아하는가’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방향성은 올해 공개된 신규 캠페인에서도 이어졌다. 올해 캠페인은 ‘올해 야구의 주인공은 너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팬이 KBO 리그의 핵심 구성원임을 강조했다. 영상은 ‘개막편’과 ‘10개 구단편’으로 구성됐다.

‘개막편’은 시즌 개막을 기다려온 팬들의 설렘과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를 함께 담아냈다. 선수뿐 아니라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팬까지 모두가 ‘야구’라는 드라마를 완성하는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0개 구단편’은 구자욱, 김도영, 문동주 등 각 구단 대표 선수의 서사와 상징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더 높은 곳에 서 있는 라이온즈”, “가장 빛날 나의 타이거즈”, “이글스의 드라마가 시작되는 공” 등 구단별 정체성과 팬 감정을 함께 담아내며 공감대를 확장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통합 조회수 300만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단순 게임 광고보다 실제 야구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 형태로 접근하려 했다”며 “게임 자체보다 야구라는 스포츠와 팬 문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용자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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