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니얼 뒤부아(영국)가 두 번의 다운을 극복하는 뚝심으로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뒤부아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코옵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WBO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파비오 워들리(영국)와 피 튀기는 난타전 끝에 1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뒤부아는 과거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기구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영국을 대표하는 헤비급 돌주먹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뒤부아는 1라운드 공이 울린 지 단 10초 만에 워들리의 강력한 오른손 훅을 맞고 쓰러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워들리에게 라이트 펀치를 허용해 두 번째 다운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뒤부아의 진가는 중반 이후부터 발휘됐다.
강력한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워들리의 안면을 쉴 새 없이 타격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맷집이 뛰어난 워들리도 5라운드부터 안면에 심한 출혈과 부기가 발생했지만, 엄청난 투지로 버텨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승패는 11라운드에 갈렸다. 11라운드 시작 후 가드가 풀린 채 피를 흘리며 휘청이는 워들리를 향해 뒤부아가 치명적인 레프트 훅을 적중시켰고, 하워드 포스터 주심은 선수의 보호를 위해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던 워들리는 생애 첫 패배를 당해 통산 전적 20승 1무 1패가 됐다.
반면 무서운 집념을 보여준 뒤부아는 통산 전적 23승(22KO) 3패를 쌓으며 화려하게 헤비급 왕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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