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홈런 4개를 친 후에야 나온 KBO 데뷔 첫 단타, 이 하나가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면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시즌 17승 18패 1무(승률 0.486)가 된 KIA는 5할 승률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박상준(1루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승리를 거뒀던 라인업을 유지했다.
쾌조의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아데를린도 5번 타순을 유지했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대체 선수로 입단한 그는 앞선 4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했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KBO 역사상 데뷔 첫 4안타를 전부 홈런으로 장식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아데를린은 첫 네 타석에서 모두 침묵했지만, 9회 쿄야마 마사야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홈런 하나를 더 추가했다.
9일 경기에서도 아데를린은 초반 조용한 모습이었다. 2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롯데 선발 김진욱의 높은 변화구에 배트를 냈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어 4회에는 3루수 박승욱의 수비에 걸려 다시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김선빈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등장했다. 하지만 아데를린은 이번에도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달랐다. KIA는 1-1로 맞서던 8회, 선두타자 박재현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후 대타 한승연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롯데는 김진욱을 내리고 김원중으로 투수를 바꿨다.
김선빈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박재현의 센스 있는 주루로 2사 3루 상황이 됐다. 김도영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아데를린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김원중의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번 실수는 없었다. 김원중의 3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낮은 쪽으로 들어온 걸 놓치지 않았다. 한 손을 놓고 친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3루 주자 박재현이 홈으로 들어왔다.
아데를린의 시즌 5번째 안타이자 첫 단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기세를 올린 KIA는 9회 박민의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처음으로 홈런이 아닌 안타를 친 아데를린은 경기 후 "드디어 팀 안타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얘기했다.
이어 "팀의 승리를 위한 결승타를 만들 수 있어 만족스럽고, 연패 후 원정에서 2연승을 만들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결승타 상황을 복기한 아데를린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진 상대 투수(김원중)와의 승부였다. 홈런을 만들겠다는 마음보다는 강한 타구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구 연속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마지막 공이 존에 들어오는 코스여서 과감하게 배트를 냈다. 좋은 콘택트가 나와서 3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아데를린은 이범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사실 오늘 안타와 타점은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 경기 전 감독님께서 상대팀 투수들의 유형을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감독님은 리그에서 대단한 성적을 거뒀던 타자였기 때문에 그 조언들을 새겨들었다"고 한 아데를린은 "상대 투수들이 나에게 어떤 공으로 승부할지 얘기해줬고, 그 승부대로 접근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KBO 통산 329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출신이자, 사령탑 부임 전에는 2년 동안 1군 타격코치도 역임한 경력이 있다.
일본프로야구(NPB)도 거쳤던 아데를린이지만, 한국은 새로운 무대다. 그는 "한국에는 정말 많은 유형의 좋은 투수들이 있다. 모든 투수들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처음에는 변화구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제 조금씩 한국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들의 유형은 바뀌겠지만 내가 타석에 임하고 상대하는 마음은 똑같다. 팀의 승리를 위한 스윙만 준비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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