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26 월드컵 출전 조건 제시…혁명수비대 병역자도 비자 발급 보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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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26 월드컵 출전 조건 제시…혁명수비대 병역자도 비자 발급 보장 요구

나남뉴스 2026-05-10 10:0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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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이 대회 참가를 위한 전제 조건을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 선수단 전원에 대한 비자 발급 보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국영 IRNA 통신 인터뷰를 통해 10가지 요구 사항을 밝히며 대회 참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타즈 회장이 내세운 조건에는 선수단 비자 문제 외에도 여러 항목이 포함됐다. 대표팀 스태프에 대한 예우와 함께 이란 국기 및 국가에 대한 존중을 요구했으며, 공항과 숙소, 경기장 간 이동 시 최고 수준의 경호 체계 구축도 촉구했다.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타즈 회장 본인이 겪은 굴욕적인 경험이 자리한다.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하려던 그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제지당했다. IRGC 복무 경력이 문제였다. 캐나다 당국은 혁명수비대 관련자의 자국 입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들어 그의 입국을 최종 거부했고, 총회 참석은 무산되고 말았다.

미국 측 입장도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 자체는 막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IRGC 연루자의 동반 입국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이란 대표팀 핵심 선수들도 이 범주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장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는 모두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18세 이상 남성이 입대 시 무작위 추첨으로 정규군 또는 IRGC에 배치되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당사자의 선택과 무관하게 혁명수비대 복무 이력이 남게 된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맞붙으며 모든 경기를 미국 내 경기장에서 치르게 돼 있어 비자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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