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선배님은 KBO 레전드, 1등 포수"…팀 전체가 베테랑의 반등을 바란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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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선배님은 KBO 레전드, 1등 포수"…팀 전체가 베테랑의 반등을 바란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5-10 09:38: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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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두산 양의지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사실 양의지 선배님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진 않고요. 그냥 선배님은 계속 KBO리그의 레전드, 1등 포수인데..."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는 10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포수다. 지난해에도 130경기 454타수 153안타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팀이 9등을 하고 받았지만, 내년엔 높은 순위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를 받도록 도전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양의지는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94타수 21안타 타율 0.223, 2홈런, 12타점에 그쳤다. 5월에도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다. 5월 7경기에서 28타수 4안타 타율 0.143, 4타점에 그쳤다. 5~7일 잠실 LG 트윈스전, 8일 잠실 SSG 랜더스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는 안타를 단 1개도 뽑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9일 SSG전에서 양의지 없이 라인업을 꾸렸다. 양의지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는 윤준호였다. 경기 전 김원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양의지를) 빼는 것 같다"며 "(양의지가) 팀에 미안해하고 있고, 나를 잘 보지 못하더라. 그 정도로 미안함을 갖고 있어서 그럴 때는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오늘(9일)은 쉰다. 대타로도 나가지 않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핵심 선수가 라인업에서 사라졌지만, 공백은 크지 않았다. 두산은 1회말과 3회말 각각 3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SSG를 9-4로 제압했다. 특히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윤준호는 홈런 1개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윤준호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의지가 10일 경기에서도 결장한다면 윤준호가 2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11일까지 기분을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내일(10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상황에 따라서 팀 사정상 나갈 수도 있다고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준호는 "사실 양의지 선배님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선배님은 계속 KBO리그의 레전드, 1등 포수다. 원래의 모습을 빨리 찾으셨으면 좋겠다"며 "양의지 선배님이 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선배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신다고 해도 난 선배님을 보며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존재가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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