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놓치면 1년 기다려야 한다…" 조선 고택과 신라 석탑 사이 피어난 '작약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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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면 1년 기다려야 한다…" 조선 고택과 신라 석탑 사이 피어난 '작약 꽃밭'

위키푸디 2026-05-10 08: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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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악동 도봉서당. / 경주시 공식 블로그
서악동 도봉서당. / 경주시 공식 블로그

경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면 선도산 자락에 오래된 한옥 한 채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4길 58에 있는 도봉서당이다. 이곳을 5월이면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하나다. 조선시대 고택 마당에 작약이 피어나는 풍경 때문이다. 기와지붕 아래, 돌담 안쪽으로 진분홍과 연분홍, 순백색 꽃송이가 가득 들어차는 때는 1년 중 단 한 번뿐이다.

서악마을은 삼국시대 김유신 장군의 누이인 보희와 문희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마을 곳곳에 흙길과 돌담이 이어지고, 오래된 마을 풍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도봉서당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고즈넉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신라 유적이 밀집한 지역답게 고택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역사적 정취가 더해진다.

추보재에서 시작된 도봉서당의 역사

도봉서당. / 국가유산청
도봉서당. / 국가유산청

도봉서당은 조선 성종 때 활동한 황정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재실, 추보재에서 출발한 고택이다. 재실은 선조의 제사를 지내거나 묘소를 돌보기 위해 무덤 가까이에 마련한 건물을 뜻한다. 추보재라는 이름에도 선조를 추모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후 재실이 서당 역할까지 겸하게 되면서 도봉서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도봉서당. / 국가유산청
도봉서당. / 국가유산청

한옥 건축 측면에서도 재실의 절제된 구성을 잘 보여준다. 화려한 장식보다 쓰임에 충실한 배치가 돋보이며, 마당을 중심으로 본채와 담장이 단정하게 놓여 있다. 기와지붕 처마선은 낮고 안정감 있게 이어져 마당 안 작약과 자연스럽게 시선이 맞닿는다.

담장 안쪽 앞마당에 작약 정원이 자리한 점도 이와 잘 어울린다. 낮게 내려앉은 처마선 덕분에 꽃과 지붕이 한 장면 안에 고르게 담긴다. 대형 관광버스가 들어오기 어려운 골목 안쪽에 있어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는 점도 도봉서당의 차분한 분위기를 지키는 이유로 꼽힌다.

모란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작약의 생김새

서악동 도봉서당에서 핀 작약. / 경주시 공식 블로그
서악동 도봉서당에서 핀 작약. / 경주시 공식 블로그

작약은 모란과 겉모습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두 식물은 구분이 분명하다. 모란은 나무에서 꽃을 피우는 목본식물이고, 작약은 해마다 뿌리에서 새 줄기가 올라오는 초본식물이다. 도봉서당에는 진분홍, 연분홍, 순백색 작약이 함께 심겨 있다. 색감이 겹겹이 이어져 고택 마당 전체가 꽃으로 채워진 듯한 장면을 만든다. 꽃송이도 크고 넓게 벌어져 있어 어디에서 찍어도 고택과 작약이 자연스럽게 한 장면에 담긴다.

물 제65호 서악동 삼층석탑. / 경주시 공식 블로그
물 제65호 서악동 삼층석탑. / 경주시 공식 블로그

도봉서당 위쪽 흙길에 놓인 벤치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곳에 앉으면 작약 꽃밭과 도봉서당 기와지붕, 그 너머 보물 제65호 서악동 삼층석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선 고택과 신라 석탑, 5월 작약이 한 화면에 담기는 풍경은 다른 작약 명소에서 쉽게 만나기 힘들다.

꽃가루가 날리는 때라 밝은색 옷에는 꽃가루가 묻기 쉽다. 이슬 맺힌 꽃잎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오전 9시 전 방문이 좋다. 해가 높아지면 꽃잎 위 이슬이 금방 마른다. 이른 아침에 찾으면 한층 맑은 색감의 작약을 담을 수 있다.

무열왕릉부터 선도산까지, 반나절 코스로 엮는 방법

무열왕릉. / 경주시 공식 블로그
무열왕릉. / 경주시 공식 블로그

도봉서당 주변은 작약만 보고 돌아서기엔 함께 둘러볼 곳이 많다. 바로 가까이에 신라 태종무열왕의 능인 무열왕릉이 있다. 태종무열왕은 삼국통일의 기틀을 닦은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능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무열왕릉. / 경주시 공식 블로그
무열왕릉. / 경주시 공식 블로그

서악마을 돌담길도 함께 걷기 좋다. 흙길과 돌담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래된 마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길 중간중간에는 작은 신라 고분들이 봉긋하게 솟아 있어 경주 서악동만의 풍경을 더한다. 선도산 산책로도 가까워 작약 관람 뒤 가벼운 트레킹까지 이어가기 좋다.

도봉서당 작약 한눈에 보기

도봉서당 / 국가유산청
도봉서당 / 국가유산청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4길 58

■ 관람 시기 : 5월 작약 개화 시기

■ 입장료 : 무료

■ 주요 볼거리 : 조선 고택, 작약 정원, 기와지붕, 돌담길

■ 사진 명소 : 도봉서당 앞마당, 위쪽 흙길 벤치

■ 함께 보이는 유적 : 보물 제65호 서악동 삼층석탑

■ 함께 둘러볼 곳 : 무열왕릉, 서악마을 돌담길, 선도산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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