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 도입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사잇돌대출 취급기관을 기존 은행과 상호금융, 저축은행에서 카드사 및 캐피탈사까지 넓힌 바 있다. 중신용자들이 여전업권을 빈번하게 이용하면서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신용평가 노하우를 활용해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정책 방향이다.
민간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책도 함께 발표됐다. 여전사가 총자산 대비 대출자산 비중을 산정할 때 중금리대출은 기존 80%에서 50%로 축소 적용받게 된다. 이를 통해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업계 내부 분위기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서울보증보험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잇돌대출은 위험 부담이 크지 않지만, 민간 중금리대출의 경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동시에 따져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카드업계 전반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잇돌대출에 대해 공익적 성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검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금리대출 규모가 확대되면 수익구조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자금조달 여건 악화 속에서 금리가 낮은 중금리대출로는 마진 확보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상당량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추가 확대 여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에 기반한 상품 특성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고 업계 상황도 좋지 않아 조심스러운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대로 본격적인 상품 개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에서 대출 관련 고강도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금융당국도 신속하게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겠다며 우선순위 결정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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