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엔비디아 AI 서버의 중국 밀반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사건은 수출 제한 대상인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버가 태국을 거쳐 중국으로 반입됐다는 내용으로, 관련 규모는 25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U.S. authorities are investigating an alleged $2.5 billion smuggling scheme involving restricted NVIDIA AI servers, with equipment reportedly routed through Thailand and linked to China’s Alibaba.
내용에 따르면 수사 대상에는 슈퍼마이크로 일부 임직원과 고위 관계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동남아 기업 및 제3자 브로커와 협력해 태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AI 서버를 중국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핵심 경로로 지목된 기업은 태국 방콕 소재 OBON Corp다. 해당 기업에 판매된 AI 장비가 최종적으로 중국 알리바바에 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비에는 엔비디아 H200 기반 서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 측은 슈퍼마이크로, OBON, 제3자 브로커와 사업 관계가 없으며, 밀반입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고 데이터센터에서 금지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파트너사의 규정 준수를 강조했다. 회사는 생태계 파트너가 모든 단계에서 엄격한 컴플라이언스를 지켜야 하며, 정부와 협력해 수출 규정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수사 내용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5월 사이 5억달러 이상의 AI 장비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H200은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대상이었으며, 이후 미국은 일정 조건 아래 H200의 중국 판매를 허용하되 매출 일부를 국고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조정했다.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 수출 규제로 최신 AI 칩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주변국과 중개 유통망을 통한 우회 조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태국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AI 기업의 투자 유치가 늘며 동남아 AI 인프라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AI 반도체 수출 통제의 허점을 보여준다. 고성능 GPU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블랙마켓과 제3국 경유 거래가 확산될 경우, 기존 규제만으로 최종 수요자와 실제 사용처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중국 내 공식 AI 칩 판매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에 더 이상 칩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글로벌 AI 경쟁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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