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예상치 못한 8일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성영탁(KIA 타이거즈)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뒷문을 걸어잠갔다.
KIA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면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시즌 17승 18패 1무(승률 0.486)가 된 KIA는 5할 승률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KIA는 상대 선발 김진욱에게 6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틀어막혔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회 빅터 레이예스와 고승민, 나승엽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7회 김호령이 비거리 135m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8회 2사 1, 3루에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9회초 박민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더 달아났다.
9회말, KIA는 성영탁을 투입했다. 지난 1일 광주 KT 위즈전 등판 이후 무려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패배하거나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등판 기회가 오지 않았다.
첫 타자 고승민에게 투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성영탁은 중견수 플라이로 1아웃을 잡았다. 이어 나승엽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다.
성영탁은 전준우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유강남에게 커터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성영탁은 "오랜만에 던졌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았다.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실점 없이 세이브를 따내기는 했지만, 전준우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는 아찔했다. 성영탁은 "(김)태군 선배님이 내신 사인을 거절하고 던져서 맞을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로는 태군 선배님 사인 그대로 냈다"고 밝혔다.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일주일 동안 성영탁은 어떻게 감각을 유지했을까. 그는 "공을 던지고 싶어서 경기 끝나고도 불펜에서 던지려고 했다. (이)동걸 코치님이 '뭘 걱정하냐, 던지지 마라'고 하셔서 가볍게 캐치볼 정도만 하면서 휴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나와 좋은 결과를 냈지만, 성영탁은 과제도 남겼다. 그는 "좋은 결과가 있을 때의 커맨드가 안 나왔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라이크 잡기 급급해서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성영탁은 14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0.5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불안한 투구를 하던 정해영과 보직을 바꿔 마무리투수로 전향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성영탁은 "좋은 결과가 이어지면서 좋은 자리에서 던져서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해영이 형이 너무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다시 마무리를 한다고 해도 나는 내 자리에서 그대로 잘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마무리투수 자리를 순순히 내주지는 않는다. 성영탁은 "내 자리가 아니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던지고 감독님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얘기했다.
성영탁은 "구위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걱정했는데,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동주초-개성중-부산고 출신의 성영탁은 어버이날(5월 8일)이 낀 주에 오랜만에 고향에서 공을 던졌다.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고 말한 그는 "관중석에 있던 입장에서 이렇게 와서 던지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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