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KIA 타이거즈)가 홈런 대신 '안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 이틀 연속 적지에서 웃었다. 이로써 시즌 전적 17승 1무 18패를 기록, 5위를 지키는 동시에 5할 승률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6이닝 5피안타 1실점)과 왼손 유망주 김진욱(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0-1로 끌려가던 KIA는 7회 초 김호령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초에는 선두타자 박재현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김진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박재현이 3루까지 진루. 후속 김도영의 자동고의 4구로 2사 1·3루로 주자를 쌓았다.
해결사로 나선 건 앞선 세 타석 모두 땅볼을 기록한 아데를린이었다. 아데를린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김원중의 포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박재현의 득점을 도왔다. 2-1 리드를 잡은 KIA는 정해영과 성영탁을 마운드에 세워 롯데 추격을 따돌렸다. 9회 초에는 박민의 쐐기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 4일 영입된 아데를린은 임팩트를 남겼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4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폭발적인 장타력(장타율 0.889)을 과시한 것. 다만 9일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에 머물러 정확성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홈런이 아닐 경우 존재감이 희미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홈런이 아닌 안타로 결승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로선 이보다 더 반가운 장면은 없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