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를 달리던 서울이 원정길에서 발목을 잡혔다.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제주가 2-1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의 첫 번째 득점은 전반 18분 터졌다. 우측 측면을 장악한 네게바가 서울 수비수 로스의 거친 수비를 피해 페널티박스 깊숙이 침투했고, 문전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아든 박창준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박창준은 이번 시즌 제주 소속으로 복수 득점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골 주인공 박창준이 부상을 당하며 전반 37분 조기 교체됐다. 급하게 피치에 오른 김준하가 결정적 역할을 맡게 된다.
후반 들어 서울이 조영욱 대신 안데르손을 넣으며 공세 강도를 높였으나,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8분, 역습 기회를 포착한 네게바가 자기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했다. 그의 왼발 슛이 골키퍼 구성윤에게 튕겨 나오자, 뒤따라온 김준하가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서울은 4분 후 후이즈의 헤딩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내내 67%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유효슈팅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한 비효율적 공격이 패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승리로 제주는 승점 18(5승 3무 5패)을 확보하며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라운드 부천FC전 승리로 연패 고리를 끊은 데 이어, 시즌 초반 안방에서 당한 1-2 패배까지 갚아냈다. 반면 서울은 최근 세 경기 동안 1무 2패로 부진하며 승점 26(8승 2무 3패)에 발이 묶였다.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5점 차로 추격 중인 전북 현대가 10일 오후 4시 30분 FC안양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격차가 더욱 좁혀질 수 있다.
같은 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이명주의 크로스를 이비자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 문을 열었다. 올 시즌 임대 이적한 센터백 이비자에게는 시즌 첫 골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동률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서재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이동률이 마무리에 성공한 것이다.
후반 7분에는 페리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후반 29분 이상기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3-0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광주FC와 강원FC의 맞대결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경기를 주도한 강원이 슈팅 수에서도 11대 4로 압도했으나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전반 22분 김건희에게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마저 광주 골키퍼 김동화의 선방에 무산된 점이 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하위 광주는 이 무승부로 창단 역사상 최다인 8연패 수렁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