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이 자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 시점을 2027년 중·후반으로 잡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규제 설계 작업은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당초 거론됐던 2027년 초 시행은 다소 빠듯한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캐롤린 로저스 캐나다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는 최근 캐나다 상원 증언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 부총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설계가 상당 부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당초 2027년 초 규제 도입 계획은 다소 공격적인 일정이었다”며 “실제 시행은 2027년 중반이나 하반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통화나 국채 등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 폭을 줄인 가상자산을 뜻한다. 일반 가상자산보다 가격이 덜 흔들린다는 점에서 송금과 결제, 디지털 자산 거래의 중간 매개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 각국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규제 대상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이번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려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와 자금 이동에 직접 연결될 수 있어, 규제 공백이 길어질 경우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규제 도입 자체를 미루기보다, 실제 적용이 가능한 틀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도 시행 시점은 다소 늦춰질 수 있지만, 규제 방향성은 한층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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