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정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한때 연속 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정찬민은 9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정찬민은 공동 2위(9언더파 207타) 양지호, 정재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찬민은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에는 상금 순위 하위권으로 밀리는 등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23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게 된다.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양지호는 2022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경험을 갖춘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 투어를 병행했다. 이날 4번 홀 더블보기로 흔들렸지만 6번 홀 버디에 이어 7번 홀 샷 이글로 분위기를 바꾸며 우승권을 지켰다.
2005년생 신예 정재현도 최종일 변수로 떠올랐다. 어린 시절 필리핀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정재현은 3라운드에서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312야드를 넘는 드라이버 비거리까지 앞세워 선두를 1타 차로 압박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상훈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K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신상훈은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도 타이틀 방어의 불씨를 살렸다. 문도엽은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도약했다. 정찬민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경험자와 신예, 디펜딩 챔피언까지 추격에 나서면서 최종 라운드는 치열한 우승 경쟁으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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