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용산 개발 실패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쟁자의 도시개발 역량을 정조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수도 서울의 경제성장률 전국 순위가 최근 3년간 8위에서 11위까지 추락했다"며 용산 문제를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2013년 당시 용산 프로젝트가 무산된 배경으로는 사업 주체의 불명확성이 꼽혔다. 성동구에서 성수동 재생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경험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접근법을 예고한 것이다. 글로벌 AI 정책의 허브이자 아시아 경제권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용산을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공세는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민주당 측 취약점을 파고드는 상대 진영의 공격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띤다. 하루 전 발표한 유엔 AI 허브 유치 구상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선거대책위원회 측도 합세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임기 내내 용산정비창 부지를 사실상 내버려둔 무능함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주택 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닭장 아파트촌'으로 폄하한 발언에 대해서는 "세계 도시계획 조류에 대한 무지"라고 받아쳤다.
뉴욕 허드슨 야드 사례가 반박 논거로 제시됐다. 용산 면적의 4분의 1 규모임에도 4천500가구 주거시설이 들어섰다는 점에서, 업무지구 내 복합개발이 이미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일정은 각계 단체와의 연쇄 면담으로 채워졌다. 국회에서 정비사업연합회, 주택관리사협회, 외식업중앙회 서울지회, 어린이집총연합회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났다.
오후에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과 여의도공원을 찾아 시민 접촉 행보를 이어갔다. 택시 종사자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는 개방화장실 접근성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차량 정차 공간 부족으로 화장실 이용 자체가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에, 인센티브 확대와 정차 여건 개선, 화장실 위치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우천 시 도로 차선 가시성 저하 문제, 수도권 외곽 택시의 서울 영업 관련 규제 완화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택시 기사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여의도공원 무궁화화장실 현장 점검으로 이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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