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충청권을 돌며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부산과 대구, 수원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충청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대표는 9일 충북 옥천군 소재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국민을 자애롭게 품으셨던 사랑을 본받아 섬기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이 방명록에 담겼다. 헌화와 묵념으로 예를 갖춘 장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낮은 곳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셨던 분"이라며 육 여사를 추모했다. 이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곳에서 다시금 깨닫게 됐다"면서 "권력을 쥐면 국민 위에 군림하고 억압하려는 것이 오늘날 정치의 현실"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생가 방문 직후 장 대표의 발길은 국민의힘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으로 향했다. 구두를 벗고 양말 차림으로 지지자들 앞에 큰절을 올린 그는 첫 축사 순서를 공천관리위원장 박덕흠 의원에게 넘겼다. 박 의원을 향해 "충청의 큰형님"이라 호칭한 장 대표는 "공천 작업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다"며 "머지않아 더 큰 소임을 맡으시게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덕담을 건넸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직격 비판도 이어졌다. "대통령이 되자마자 자신의 죄를 모두 지우려 한다"며 "품격과 충절을 중시하는 충청에서 그런 행태는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장 대표는 곧바로 충남 천안으로 이동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합류했다. "현 상황이 만만치 않음을 알지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말로 운을 뗀 그는 "충청이 움직이면 기적이 시작된다. 충남에서 새 역사를 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성일종·강승규 의원, 천안 출신 비례대표 유용원 의원 등이 동석했다.
현장 일정과 병행해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한 공세도 펼쳤다. 이 대통령의 응급 헬기 특혜 논란,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검사 31명 고발 건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이 게시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검찰의 사법 살인, 테러범 동원 흉기 살인, 조작 언론을 통한 명예 살인이라는 3대 위협에서 국민이 나를 구해주셨다"고 쓴 대목을 정면 겨냥했다. 장 대표는 "범죄자를 법정에 세우는 것이 어째서 사법살인인가"라며 "수사에서 손 떼라는 소리와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의 비리 보도를 명예살인이라 부르는 것은 자신의 비리에 접근조차 말라는 뜻"이라며 "이미 이재명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놓고 입만 열면 이런 식"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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