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다시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스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 약 1년 반 만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월드컵을 앞두고 우루과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A매치 143경기 69골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등 메이저 대회만 9차례 출전했다.
전성기 시절 그는 우루과이의 상징 그 자체였다. 특히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강렬한 기억을 남긴 선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우루과이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적도 많았다. 같은 대회 가나전에서는 연장 막판 손으로 골을 막아 퇴장당했고, 이후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를 물어뜯는 행동으로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국제 경기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는 아약스와 리버풀 시절에 이어 세 번째 기행이었다.
이후에도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교체 출전이 많아졌고, 결국 2024년 9월 “지금이 떠날 올바른 시기”라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은퇴 이후 비엘사 감독 체제와 대표팀 분위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수아레스는 최근 입장을 바꿨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월드컵이 다가오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물러났다. 하지만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했다. 이미 사과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사과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스는 지난해 말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아직도 경쟁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경기에서 지거나 패스가 잘못됐을 때 화가 난다는 건 아직 내 안에 경쟁심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며 “골을 넣는 순간도 여전히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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