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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네이버 인기상은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만큼 그의 여전한 팬덤 화력과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박지훈은 수상 소감에서 감독과 선배 배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의 시작은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였다. 당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Wanna One)으로 데뷔한 그는 특유의 윙크 엔딩 장면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윙크남’ 신드롬은 단순 유행을 넘어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상징처럼 언급될 정도였다.
이후 박지훈은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적 영역을 넓혀갔다. 청량한 콘셉트부터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고, 꾸준한 앨범 활동과 공연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최근 대중의 시선을 가장 강하게 끌어당긴 건 배우 박지훈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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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지나 ‘왕과 사는 남자’까지
박지훈은 드라마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약한영웅’은 배우 박지훈의 전환점으로 꼽힌다.
당시 그는 학교폭력 속에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려는 연시은 역을 맡아 기존의 밝고 소년 같은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긴장감과 분노, 상처를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액션과 심리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며 “배우로 다시 보게 됐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특히 차분한 톤 안에서 폭발 직전의 감정을 끌고 가는 연기는 글로벌 OTT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약한영웅’은 해외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고, 박지훈 역시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그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꾼 작품이 됐다. 박지훈은 비운의 왕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첫 상업 영화 주연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호흡과 몰입감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극 초반에는 어린 왕의 불안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권력과 운명 앞에서 무너져가는 인물의 감정을 밀도 있게 쌓아 올렸다.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에서는 절제와 격정을 오가는 표현력으로 강한 여운을 남겼고, 조용히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호흡만으로도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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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박지훈은 단종을 단순한 비극의 인물이 아닌, 두려움 속에서도 인간적인 온기를 잃지 않으려는 존재로 표현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관객들 사이에서 ‘단종 앓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이 같은 감정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작품을 두고 박지훈이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사실상 넘어선 계기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과 분위기를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하고 있고, 이제는 스타성을 넘어 연기력으로 평가받는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반응이다.
영화 역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수 168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올해 대표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박지훈은 오는 23일 도쿄를 시작으로 아시아 팬콘서트 투어 ‘리플렉트’(RE:FLECT)를 개최한다. 이후 고양, 쿠알라룸푸르, 호찌민, 홍콩,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등 총 11개 도시에서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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