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재보궐선거 부산 북갑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북구에 온 지 한 달이 지나니까 (주민들의) 조용한 체념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선거 출정식을 갖고 "북구는 청년들이 머물 이유를 찾지 못하고 학부모는 좋은 학군을 바라지만 지금까지 체념 속에 조용한 동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구는 지난 20년간 양보만 하고 참기만 했다"며 "언제나 우선순위서 밀리고 을이었던 북구는 한동훈이 진짜 갑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의원 한 번 해보려는 사람, 오랜만에 돌아가 보겠다는 사람으로는 북구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해 경쟁자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정부·여당을 직격하면서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공소취소를 실제로 하면 그건 헌정질서의 문제고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가서 그 폭주를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이 내세운 보수 재건에 대해서도 "과거 보수는 적어도 유능하단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금은 그런 신뢰를 잃었다"며 "정의와 유능함이라는 두 단어로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빛나는 북구, 막힘없는 북구, 든든한 북구'를 언급하며 "지난 20년간 이걸 못했지만 나는 할 수 있고 해내야만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재선을 역임한 박 전 장관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출정식에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전 의원을 비롯해 정미경·김영우 전 의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신지호 전 조직부총장 등이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출정식에 이어 다음 날인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박 전 장관 역시 정확히 같은 시간에 개소식을 예고한 상황이라 보수 진영 인사들 중 누가 어느 쪽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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