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81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앞으로 축하 전문을 발송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이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축전을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북한 정부가 최우선으로 여기며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조약 이행에 있어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푸틴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가장 친근한 동지', '존경하는 푸틴 동지'라는 호칭이 사용됐고, 공식 직함 없이 '친애하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라고 부르기도 했다.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또한 "평양은 당신, 그리고 형제적 러시아 인민 곁에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나아가는 모든 길에 승리와 영광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전승의 역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했다.
북러 양국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뒤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왔다. 올해 4월 26일 쿠르스크 탈환 1주년 전후로는 러시아 각료급 인사들의 평양 방문이 이어지며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방러는 성사되지 않았고, 모스크바가 공개한 전승절 참석자 목록에서도 북한 측 인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평양에서는 별도의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에 의하면, 블라디미르 토페하 임시대리대사가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평양 소재 해방탑을 찾아 헌화했다. 북한 측에서도 군 명예위병과 군악대를 파견해 행사를 뒷받침했다.
이 자리에는 평양에 공관을 둔 중국·브라질·이란·몽골·인도네시아·쿠바·베트남·나이지리아·라오스·시리아 외교관들과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고 러시아대사관은 밝혔다.
해방탑은 1945년 한반도 북부에서 일제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소련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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