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9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이 국민들에게 어떤 상처와 혼란을 주었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윤어게인으로 회귀하는 것도 모자라,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까지도 짓밟았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계엄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는지는 모르겠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한민국이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순간이고, 그 순간에도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한국 사회에 나타난 현상과 결과를 두고 계엄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비상계엄 사태의 파장을 다섯 가지로 나열하며 공세를 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주의 우등생 대한민국을 45년 전 수준으로 후퇴시켰다”며 “교과서에나 나오는 불법 계엄을 2024년 현재로 소환했고 그날 밤, 국민은 윤석열에 의해 동원된 군 장갑차와 무장군인들의 총칼을 맞닥뜨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율 급등은 물론이고 자산시장 변동 등 민생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우리나라가 여행주의 권고, 원화 환전 거부 대상이 됐다”고 했다.
외교적 손실도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외교 일정 차질 등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K-민주주의 위상과 국가 브랜드 타격은 위대한 국민의 역량이 아니었다면 외교 통상 등에서 심각한 해악을 끼쳤을 것”이라며 “또 쿠데타가 일상인 나라가 됐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인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공포와 위협을 줬다”며 “노상원 수첩과 최근 밝혀진 방첩사의 2024년 상반기 계엄 준비가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생업과 휴식을 뒤로하고 주중, 주말, 주야 없이 내란 극복을 위한 광장으로 내몰았다”며 “평온한 일상이 윤석열의 내란으로 파괴됐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탄핵 관련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라는 망발을 일삼았다”며 “장 대표는 국민이 왜 절실한 마음으로 윤석열의 탄핵을 외쳤는지 정말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을 치유하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짓밟고 있다”며 “사랑과 헌신을 상징하는 예수의 정신을 자신들의 내란 행위 정당화에 악용하는 모습도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은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며 “장 대표는 정말 국민의 선택을 호소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한다. 민주당은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민주권을 바로 세우는 데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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