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FC안양은 과도한 외인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안양은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12라운드에서 FC서울과 맞붙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5점인 안양은 현재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양 팀의 공방이 이어지던 중, 서울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5분 서울의 야잔이 김운의 발목을 향해 위험한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김운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뜨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전 안양은 서서히 점유율을 올리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10명의 서울이 기회를 잡았다. 안양 11명이 선보인 지공보다, 서울 10명이 펼친 역습이 더욱 위력적이었다. 설상가상 후반 34분 김강의 퇴장까지 겹치며 수적 우위가 물거품이 됐다. 약 45분 동안 1명 더 많았던 안양인데, 그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안양이 가진 문제점이다. 외인에 대한 의존이 매우 크다. 외인의 활약 여부가 안양의 경기 결과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천전에서 퇴장으로 인해 나서지 못한 마테우스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수비부터, 공격 조립, 마무리까지 가능한 '만능' 토마스의 빈자리도 확실히 메우지 못했다. 핵심인 두 선수가 사라지자 공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일톤과 엘쿠라노가 분투했지만, 차이를 만들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외인 의존도가 매우 컸다. 현재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따가 중심에 있었다. 14골 4도움을 올리며 '승격 팀' 안양의 생존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마테우스와 지금은 팀을 떠난 야고 역시 각각 공격포인트 15개, 10개를 기록했다.
아일톤과 엘쿠라노가 그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관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이적해 온 최건주와 활동량을 장점으로 하는 김운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채현우도 자신의 성장세를 선보여야 한다. 지난 시즌 4골을 기록했지만, 1라운드 로빈이 지난 지금 여전히 무득점이다.
유병훈 감독 역시 팀으로서 공격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봤다. 그는 서울과 경기가 끝난 후 "동선이 잘 정리되지 않았다. 상대에게 위협을 크게 주지 못했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득점력도 보완을 해야 한다. 선수 개인이 아닌 패턴 플레이 등을 훈련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쓰러지지 않고, 상대를 물어뜯겠다는 '좀비 축구'를 표방하고 있는 안양이다. 지난 시즌 8위로 순위를 마감하며 당당히 잔류해 저력을 증명했다. 현재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상대를 물어뜯을 수 있는 이빨을 갈고닦지 않으면 순위는 곤두박질칠 수 있다. 하위 팀들과 작은 승점 차이를 두고 촘촘하게 붙어 있기 때문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외인 의존증에서 탈출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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