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주 끝?···마이크론·AMD·코닝 연합군 역대급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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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 끝?···마이크론·AMD·코닝 연합군 역대급 반란

이뉴스투데이 2026-05-09 11:39: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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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초기 ‘절대 강자’였던 엔비디아 중심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GPU 확보 경쟁에 집중됐던 AI 인프라 시장이 메모리·CPU·광통신·전력·데이터센터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AI 산업의 주도권 경쟁도 ‘단일 칩’에서 ‘전체 인프라 생태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AMD·인텔·마이크론·코닝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AI 모델 고도화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구조 자체가 바뀌면서 GPU 외 부품과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AI 인프라 세대교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생성형 AI 초기에는 엔비디아 GPU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메모리 공급 능력과 CPU 처리 성능, 광통신 연결 기술, 전력 확보 역량까지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분야가 메모리다. AI 서버 고도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가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AI 연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필요한 물량의 절반 수준만 공급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확대 속도를 메모리 생산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CPU 시장도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확보 경쟁에 집중하면서 CPU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추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내 범용 연산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AMD는 최근 서버 CPU 시장 성장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리사 수 AMD CEO는 “AI 에이전트가 AI 도입 전반에서 강력한 수요를 만들고 있다”며 CPU 기반 인프라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인텔 역시 파운드리 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일부 차세대 칩 생산에 인텔의 ‘18A’ 공정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인텔 첨단 공정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AI 경쟁이 단순 설계 역량을 넘어 첨단 생산 능력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파운드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광통신 인프라도 새로운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서버 간 연결 속도와 전력 효율 문제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광섬유 업체 코닝과 협력을 확대하며 미국 내 광학 기술 공장 구축에 나섰다. 기존 구리 케이블 중심 구조로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엔비디아 역시 GPU 공급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사 IREN에 최대 21억달러를 투자하며 직접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양사는 미국 텍사스주 스위트워터에 2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IREN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었지만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전력·냉각·부지 확보 능력까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AI 경쟁이 더 이상 특정 반도체 기업 중심이 아니라 메모리·CPU·파운드리·광통신·전력·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한 ‘초대형 산업 생태계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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