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D-12’ 막판 스퍼트···‘15% 성과급’ 평행선 좁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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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D-12’ 막판 스퍼트···‘15% 성과급’ 평행선 좁힐까

이뉴스투데이 2026-05-09 11: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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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약 10일 앞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고용노동부가 사후조정 절차 참여를 적극 권유하면서 교섭이 재개된 가운데, 파업 수위를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까지 겹치며 협상 국면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김도형 경기지방고용노동청장이 면담한 뒤 삼성전자 측까지 참여한 노사정 회의가 진행됐으며, 노동부는 정부 차원의 교섭 지원과 함께 사후조정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 측은 “정부 측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부 검토 끝에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며 “본 건은 초기업노조로 교섭권과 체결권이 위임돼 대표로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사후조정은 오는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도 “사후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노조는 협상 재개와 별개로 총파업 준비는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총파업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종료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노사 합의에 따라 노동위원회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절차다. 업계에서는 노동 당국이 총파업 현실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을 의식해 막판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 협약 교섭을 이어왔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3월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재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다.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영 성과 달성 시 경쟁사 이상 수준의 특별 포상을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총 6.2% 수준의 임금 인상, 주거 지원 확대, 경조금 상향 등 복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반영하고 성과급 상한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히 큰 만큼 단기간 내 접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노조 내부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최근 초기업노조를 향해 공개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삼노는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DX 부문 조합원을 대변하는 간부의 현장 소통 활동을 문제 삼으며 교섭 배제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조합원 대표자의 직무를 위축시켜 노동자 간, 노조 간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타 노조에 대한 경솔한 언행으로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던 전례에 이어 이제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노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협상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파업 국면에서 노조 내부 결속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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