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탄소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 글래스돔이 KG모빌리티, LG전자 VS사업본부와 함께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데이터 연합체인 카테나엑스를 활용한 제품탄소발자국 데이터 교환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 완성차 OEM과 부품사가 카테나엑스 표준에 맞춰 공급망 전반의 실질적인 탄소 데이터 교환을 시도하는 첫 사례다. 글로벌 탄소 규제와 완성차 기업들의 데이터 제출 요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계가 글로벌 탄소 데이터 표준 체계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테나엑스는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개방형 협력 데이터 생태계다.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ID, 상호운용성, 데이터 자기주권, 산업 거버넌스 등 4가지 핵심 원칙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서비스 제공사, 유통사, 재활용 기업까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교환을 지원한다.
최근 유럽연합 배터리 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 디지털제품여권뿐 아니라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에 따른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의무까지 강화되면서, 카테나엑스와 같은 데이터 교환 네트워크는 수출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파일럿은 KG모빌리티 무쏘(Q270)에 탑재되는 클러스터 부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급망은 LG화학의 원소재, 신소재산업과 신성오토텍의 가공, LG전자 VS사업본부의 전장부품, KG모빌리티의 완성차 단계로 이어진다.
글래스돔은 자사의 통합 탄소관리 플랫폼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실측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품탄소발자국 산정과 검증을 수행한다. 특히 카테나엑스 공식 운영사 코피니티엑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각 참여사가 전용 커넥터를 통해 개별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
또한 코피니티엑스의 샌드박스 환경을 활용해 데이터 교환 안정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추정치가 아닌 실제 제조 공정에서 확보한 1차 실측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탄소발자국 산정은 글로벌 표준인 카테나엑스 PCF 룰북을 준수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여사들은 데이터 산정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환경 규제 대응에 필요한 신뢰성 높은 탄소 데이터 체계를 갖추게 된다.
토마스 뢰쉬 코피니티엑스 CEO는 “코피니티엑스의 데이터 스페이스 OS와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실증하게 돼 뜻깊다”며 “한국 파트너사들이 보여준 이번 사례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향후 규제와 시장 요구에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 포켄 카테나엑스 운영·거버넌스 총괄은 “한국 OEM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표준화된 탄소 데이터 교환을 구현한 이번 프로젝트는 카테나엑스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티어 4까지 확장된 참여는 데이터 주권 기반의 신뢰 있는 데이터 공유가 실제로 가능함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글래스돔의 플랫폼과 카테나엑스 전용 커넥터 기술을 결합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수집부터 검증까지 통합 구현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표준 모델로 정착시켜 국내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탄소 데이터 표준 체계에 원활히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래스돔은 제조 현장의 에너지와 공정 데이터를 수기 관리 단계부터 MES·ERP 연동, PLC·계측기 레벨까지 수집·표준화하는 탄소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완성차, 배터리, 철강, 알루미늄, 섬유 등 규제 산업 전반에서 KG모빌리티, 삼성SDI, 삼성전기, 엘앤에프, 롯데인프라셀 등이 글래스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