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경찰의 공식 발표 이전에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9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피의자 장씨의 실명과 함께 최근 모습 및 청소년 시절 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포된 최근 사진은 장씨 본인이 운영하던 소셜미디어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의 직업이나 근황이라고 주장하는 내용까지 일부 게시물에 포함됐으나, 이에 대한 사실 여부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장씨의 신원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본인이 동의를 거부함에 따라 법적 절차상 5일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되어 오는 14일에야 공식 게시가 가능해졌다. 바로 이 공백 기간 동안 장씨의 신상정보가 단 하루 만에 온라인 이용자들 손에 의해 퍼져나간 것이다.
경찰 측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장씨 관련 정보가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현 시점에서는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을 담당 중인 광산경찰서는 장씨가 범행 직전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진술한 하천 일대에서 며칠간 수중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의미 있는 결과물을 확보하지 못한 채 작업을 마무리했다. 유사한 잔혹 범죄를 모방했는지 여부에 대해 장씨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으며, 단지 삶에 흥미를 잃었고 자살을 생각하다 범행을 저질렀으며 누군가를 함께 데려가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만 되풀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체포 시점에 확보한 스마트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병행하고 있으며, 반사회적 인격장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신감정 검사도 시행한 상태다.
장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적한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A(17)양을 살해하고, 현장을 지나던 또 다른 고교생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거주지 인근을 돌아다니던 중 두 차례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를 특별한 이유 없이 공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피해자인 남학생은 범행 현장 근처를 지나다 여성의 비명을 듣고 도우려던 중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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