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최고 권력자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를 방문해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과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는 양국 외교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단계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이다. 경제·과학기술을 비롯한 거의 전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넓히기로 양측이 뜻을 모았다.
특히 현재 약 2억 달러(약 2천95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쌍방 교역액을 2030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4천600억 원)로 다섯 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공동 무역소위원회 운영 효율화 등 실행력을 담보할 구체적 조치들도 뒤따를 예정이다.
스리랑카 측은 베트남 자본 유치 확대에 강한 관심을 내비쳤다. 양국은 인프라·통신·교육·의료·농수산물 가공·관광 등 다양한 업종에서 투자 여건을 한층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생명공학·정보기술·전기공학 같은 첨단 연구개발 영역에서도 공동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최근 국가주석직까지 겸임하게 된 또 럼 서기장의 리더십을 치하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또 럼 서기장은 인도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스리랑카의 지정학적 가치를 언급하면서 무역을 넘어 국방 분야까지 관계를 심화하자고 제안했다.
외국 고위 인사로서 11년 만에 스리랑카 의회 연단에 오른 그는 "정치·국방·안보 협력을 한층 깊게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리랑카가 국제 해상 교통로의 핵심 허브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의 새 장을 함께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이번 방문이 55년 넘게 쌓아온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197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두 나라는 각각 통일과 독립을 향해 싸우던 시절 서로를 지원했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또 럼 서기장은 스리랑카 방문에 앞서 인도를 국빈 자격으로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했으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와 경제 협력 확대를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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