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실종 4년차... 이렇게 사는 건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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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실종 4년차... 이렇게 사는 건 정말 아닙니다”

위키트리 2026-05-09 07: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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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건 정말 아닙니다." 결혼 8년차 남성의 한마디가 수많은 이의 가슴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인벤에 올라왔을 당시 조회수 1만을 겨우 넘긴 게시물이 8일 캡처 형식으로 인스티즈에 소개됐는데, 하루 만에 조회수 13만을 훌쩍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섹스리스 4년차 부부의 고충을 담은 글이 뒤늦게 폭발적인 공감을 얻은 것이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전자팔찌'라는 닉네임의 작성자는 "익명성에 기대어 조금은 무거운 개인사를 털어놓을까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결혼 전 주변의 섹스리스 부부를 보며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했고,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에게도 "우린 절대 그렇게 살지 말자"고 못을 박았던 기억을 꺼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현실은 달랐다.

야근이 잦은 직종에 종사한 아내는 퇴근 후에 극도로 예민해졌다. 주말에는 정오까지 자다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됐다. 작성자는 "알고 보니 연애 기간에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저를 상대해온 것"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 초에는 그나마 한 달에 세 번 이하라도 관계를 가졌지만, 임신과 유산을 거치고 아내가 직장을 그만둔 뒤 아이를 낳으면서 만 4년간 단 한 차례도 부부관계를 갖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요리하고 달래도… 돌아온 건 "성욕에 환장했나"

작성자는 체력이 약한 아내를 위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잘 먹이자 싶어 부엌에서 뚝딱거렸는데, 고마워하기는커녕 왜 배고픈데 오래 걸리냐며 짜증만 냈다"고 했다. 정성껏 만든 음식에 돌아오는 반응은 칭찬이 아니라 "설탕을 좀 줄였으면" "마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아쉽다"는 식의 지적이었다. 그렇게 결혼 8년 차에 수준급 요리 솜씨를 갖게 됐다고 작성자는 자조했다.

육아가 시작된 뒤 요구를 해봤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욕구를 간신히 해결하는 기간이 이어지자 괴로움이 깊어졌다. 그러던 중 아내가 먼저 말을 꺼낸 날, 작성자가 확인차 "할 거냐"고 물었다가 오히려 역풍이 생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내는 "애 키우느라 힘든데 그것밖에 모르냐"며 그를 ‘성욕에 환장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아내였는데도.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는 표현이 나온 것도 이 대목이었다.

"여행 가서 하자"는 아내의 말에 기대를 품고 연말 여행을 준비했지만, 여행 마지막 날 밤까지 아무 낌새가 없었다. 작성자가 직접 물었고, 돌아온 답은 "담에 하자"였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아내였는데도. 따지자 아내는 이런저런 핑계를 댔고, 결국 모든 것을 작성자 탓으로 돌린 뒤 잠들어 버렸다.

"섹스리스가 문제가 아니라 대화 자체가 안 된다"

글을 읽다 보면 섹스리스는 빙산의 일각임을 알 수 있다. 작성자 스스로도 후기에서 "문제는 섹스리스가 아닌 것 같고, 더 본질적으로 관계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치킨을 먹다 부스러기가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버럭 화를 냈고, 요리 중에는 "물 끓는 시간에 쉬지 말고 설거지하라"며 간섭했다. 설거지를 해도 "하나씩 마음에 안 차게 남긴다"는 불만이 돌아왔다. 싱크대에 물자국이 남으면 안 됐고, 설거지가 끝난 뒤 행주로 물방울 하나 없이 닦아놓아야 했다. 작성자는 "숨이 막혔다"고 했다. 외벌이인 작성자가 주말 요리와 청소를 대부분 맡고, 퇴근 후에는 육아까지 이어받는 구조였음에도 아내는 "자기가 없는 시간엔 자기가 다 하니까 불평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작성자는 "불만을 말하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진짜 내 말을 이해하고 하는 말인지 확신이 안 서는 단계에 왔다"고 했다. "대화를 해도 대화가 아닌 것 같고, 마음에 만족감이 안 느껴진다"는 표현이 반복됐다. 결국 부부 클리닉과 변호사를 찾아볼 생각이라며 글을 맺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네티즌 반응은 뜨거웠다. "남편이 보살이다. 소통도 해보려 하고 요리 실력도 키우고 노력을 저만큼이나 했는데 이건 이혼이 답인 듯", "이건 전적으로 여자 잘못" 등의 반응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여자지만 와이프가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는 여성 댓글도 여럿 눈에 띄었다.

반면 "양쪽 말 다 들어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도 대부분 아내를 탓하는 쪽으로 기운 것은 사실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배우자 보는 눈 없으면 저리 되는 거다. 시그널은 다 있었는데 못 알아본 게 아쉽다"고 냉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문제의 아내와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자기 경험을 꺼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전 여자친구와 비슷해서 공감이 간다. 고작 연애 때도 그렇게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결혼하면 오죽하겠느냐"는 반응, "나도 욕구도 없고 체력도 약한 타입이라 저 여자 느낌도 이해는 된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한 댓글에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인용한 내용이 올라와 공감을 얻었다. "정작 치료받아야 할 사람은 안 오고 그런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사람이 온다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이런 거 볼 때마다 결혼제도는 진짜 대부분 사람들이랑 안 맞는 것 같다"는 댓글에도 적잖은 공감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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