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꾼' 아닌 '일꾼'이 필요…향후 3∼4년 경기도 정말 중요한 시기"
"AI 도정으로 행정 혁신…도민의 실용적 집단지성 믿는다"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도에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앞으로의 3~4년은 경기도에 정말로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도지사는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유리한 환경인 것은 맞지만 대통령 지지와 관계없이 도민의 삶을 바꿀 도지사를 뽑는 경기도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도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후보와 일문일답.
-- 경기지사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 지금 경기도엔 양향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방 후 80여년간의 변화보다 앞으로 3∼4년간의 변화가 더 큰 시대다. 첨단산업의 시대에 도지사는 반도체, AI, 바이오, 모빌리티, 에너지, 교통, 주거, 교육을 각각의 문제로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고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걸 해낼 후보는 저뿐이다.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한 시기다.
-- 추미애 후보와 비교했을 때 본인만의 경쟁력은.
▲ 첨단산업을 책이 아닌 현장에서 30여년간 배웠다. 4년 전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3년 안에 국내에 시총 1천조원을 돌파하는 기업이 2개 나올 거라고 했는데 최근 실현됐다. 500조원 기업도 조만간 3개 나올 거라 확신한다. 4년 내 100조 기업 10개 이상이 나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은 누구도 쫓아오지 못할 저의 장점이다.
-- 경기도지사로서 달성하고 싶은 비전은.
▲ 죽기 전에 이뤄야 할 과업은 부민강국, 과학기술 패권국가 두 가지다. 국민이 잘사는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의 패권인 반도체 산업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 '경기도 전문가'로서의 입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 그건 동의하기 어렵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인 열 여덟살에 용인 기흥에 올라와 지금까지 41년 차 경기도민이다. 경기도에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교통지옥을 직접 느껴봤고, 경기도에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육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 느꼈다. 반도체벨트를 구축하던 때는 31개 시군을 샅샅이 훑었다.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다. 경기도 동서남북의 지형을 그리라고 하면 못 그릴 데가 없을 정도다.
--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정체성 논란'에 대한 입장은.
▲ 제 정체성은 실용, 합리다. 저의 국가관은 30년 넘게 몸담은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삼성은 기업 이념에 사업보국, 인재 제일, 합리 추구가 녹아 있다. 저도 이 세 가지가 뼛속 깊이 새겨져 있다. 민주당이 저를 영입한 것도 중도보수의 확장성을 위한 거였다. 저는 민주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아 당을 나왔다. 정체성이 맞는 곳은 국민의힘이다.
--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 미칠 영향은.
▲ 민주당이 유리한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경기도민은 대통령을 지지하더라도 도지사는 도민의 삶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택해왔다. 그런 집단지성을 믿는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경기도는 대통령 지지율과 관계없다.
-- 경선 일정이 늦어지며 다소 불리한 출발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를 돌파할 비책이 있다면.
▲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정의 비전을 보여드리겠다. AI를 활용해 비효율, 불합리, 비리 이런 것들을 제로로 만들어서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사회 갈등 비용을 줄이겠다. 이를 통한 추가 세수로는 추 후보가 하는 복지 공약을 압도할 복지 정책을 내놓겠다. 무료 인터넷을 비롯해 무료 생성형 AI, 무료 OTT까지 제공하겠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복지, 일자리, 교육, 보육, 교통 등을 한곳에서 관할하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도정에 활용하겠다.
-- 현재 경기도가 당면한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구체적인 해법은.
▲ 사실상 교통이다. 단순히 도로와 철도의 문제가 아니다. 직장과 주거와 삶이 분리된 구조의 문제다. 단기적으로는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광역버스 노선, 배차 등을 재설계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RT(간선급행철도체계), 환승센터, 자율주행 셔틀 등 연계 교통들도 완전히 묶어서 혁신을 이루겠다. 중장기적으로는 직장과 주거, 여가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만들겠다. 대만 TSMC 주변에는 주거, 문화, 예술이 다 이어진다.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전체가 생태계를 이룬다. 그걸 경기도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핵심 공약은 무엇이며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로드맵은.
▲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1인당 GRDP 1억원 시대를 여는 것이다. 먼저, 경기도의 산업 구조를 보다 첨단화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기업을 키우는 것은 물론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기업들을 모아 750조원의 부가가치를 추가 달성할 계획이다. 신성장 분야 블루오션인 경기북부에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바이오, 물류, 콘텐츠, 관광, 방산, 에너지 등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삼성전자고등학교, SK하이닉스고교, IT고교, AI고교 등을 통해 양성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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