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전투기가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에서 이륙한 F/A-18 슈퍼 호넷이 시스타Ⅲ호와 세브다호의 연기 배출구를 향해 정밀유도무기를 투하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두 선박 모두 화물을 싣지 않은 공선 상태였으며, 피격 직후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보다 하루 앞선 6일에도 유사한 작전이 수행됐다.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던 하스나호가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소속 전투기의 공습을 받아 방향타가 파손됐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이란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차단 작전을 지속하겠다"며 현장 병력의 뛰어난 임무 수행 능력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폭스뉴스가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미 발생한 바 있다. 미 구축함 3척이 해협 통과 중 이란군의 미사일·드론 공격과 소형 고속정 접근에 대응 사격을 가했다. 이란 측은 자국 유조선을 향한 미군의 선제 발포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보복 차원의 공격이었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체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5일 호르무즈 해협 내 억류 상선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해상 봉쇄 조치 자체는 해제하지 않았다.
현재 이란 항구 출입을 시도하다 발이 묶인 유조선은 70여 척에 달한다. 이들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는 총 1억6천600만 배럴로, 시가 130억 달러(약 19조300억 원) 규모다. 중부사령부는 별도로 50여 척의 상선이 미군의 유도에 따라 항로를 변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