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29)가 한국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베니지아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SSG는 베니지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4-1로 꺾고 공동 3위(19승 1무 14패)를 유지했다.
베니지아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5만달러(연봉 75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6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90에 그쳤다.
긴 부진에 신음했던 그는 7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그는 최고 시속 152km의 패스트볼(36개)을 비롯해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 스위퍼(이상 16개), 싱커(4개)를 고루 던지며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경기 후 베니지아노는 "(첫 승을) 모두가 축하해줬다.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첫 승 공도 잘 챙겼다. 잘 던져서 기분 좋다. 이제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니지아노는 최근 경기에서 투구판 밟는 위치를 이동한 후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직전 경기였던 롯데 자이언츠전(5-7 패)에는 6회 초 헤드샷으로 퇴장당하기 전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요즘엔 3루 쪽으로 투구판을 밟으면 좌완 투수 입장에서 공간이 넓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투구판 바꾸는 게 투수에게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라 들었다"며 "그런데도 베니지아노가 바꾸려는 걸 보면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베니지아노는 "계속 열심히 하려 했다. (3루 투구판을 밟는) 루틴을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특히 이숭용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의 말을 잘 따르면서 노력했다. 투구 자세도 조금 수정했다. 한 차례 시도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는데, 한 번 더 자세를 바꿔봤다. 일단 잘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처음에는 제가 지닌 투구 스타일을 한국에서도 선보이고 싶었다"며 "하지만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스타일에 맞게 피칭하려 노력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복기했다.
베니지아노는 "계속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시즌은 길다. 꾸준히 좋은 피칭을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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