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아프리카·남미를 운항하던 호화 크루즈에서 승객 7명이 잇따라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여 이 중 3명이 숨졌다. 승객과 승무원 140여 명이 한 달 넘게 배에 갇혀 있는 상황이 되면서 코로나 창궐 초기 크루즈 승객들이 집단 감염됐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한국인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병원성 미생물. 1950년대 6·25 전쟁 참전 미군 3200여 명이 출혈·발열 증상을 보이고 일부가 사망하면서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미생물학자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1928~2022)가 1976년 한탄강 유역에 사는 등줄쥐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처음 확인하면서 ‘한타바이러스’로 명명됐다. 감염 초기엔 독감 유사 증상을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