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금협상, 정부 중재로 막판 담판 테이블 재가동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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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금협상, 정부 중재로 막판 담판 테이블 재가동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5-08 18:2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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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전면 파업을 코앞에 두고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게 됐다. 정부가 적극 나서 사후조정 절차를 성사시킨 것이다.

8일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는 김도형 청장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간 면담이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 회사 측까지 합류한 노사정 회동으로 확대됐고, 고용노동부는 양측에 사후조정 수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노조 측은 정부의 거듭된 중재 의지를 받아들여 내부 논의 끝에 조정 절차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집중 조정이 예정돼 있으며, 노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을 비롯해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나선다. 회사 관계자도 "성실한 자세로 조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쟁의권 확보 이후 노동위원회가 노사 합의를 전제로 다시 분쟁 해결에 나서는 것이 사후조정 절차다. 사실상 총파업 직전 마지막 협상 기회인 셈이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6년 임금협약을 위해 약 4개월간 교섭 테이블을 마주했지만, 성과급 산정 기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올 3월 결렬됐다. 이에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삼성전자노조동행 등 3개 노조는 공동투쟁본부를 꾸리고 파업권을 확보했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조 지도부가 전격 만나 교섭이 재개되기도 했으나, 성과급 상한 철폐라는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단 사흘 만에 다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쟁점의 핵심은 성과급 규모와 배분 원칙이다. 회사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국내 최고 수준 달성 시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을 보장하는 '특별 포상' 방안을 내놨다.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업계 타사보다 후한 조건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동일한 경영성과 달성 시 향후에도 특별 포상을 지속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아울러 기본 4.1%·성과 2.1%를 합친 총 6.2% 임금 인상, 최대 5억원 규모 직원 주거안정 지원책 신설, 출산축하금 확대, 직급별 연봉 상한 상향 등 파격적 복지 패키지도 함께 제시됐다.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보하고, 제도 개편을 통해 상한선을 영구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45조원가량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셈이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일정은 21일부터 18일간이다. 파업이 실제로 이뤄지면 피해액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가치 급락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재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다만 노조가 완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극적 합의 도출은 녹록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승호 위원장은 협상 재개를 알리면서도 "조합원이 납득할 결과가 없다면 주저 없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파업 준비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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