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희준 기자= 김형근이 ‘연고지 더비’에서 패배한 아픔을 다음 더비에서 반드시 씻어내겠다고 각오했다.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를 치른 부천FC1995가 제주SK에 0-1로 패했다. 부천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11위에 자리했다.
이날 부천은 홈에서 제주를 상대로 리그 첫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부천은 3-5-2에 가까운 전형으로 나서 제주를 공략하고자 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헀다. 대부분 시간은 제주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으며 보내야 했다. 헌신적인 수비로 잘 버티는 듯했으나 후반 30분 김륜성의 발리킥에 이은 남태희의 마무리를 막지 못하며 제주에 0-1 패배를 당했다. 부천은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제주를 상대로 한 리그 5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날 부천 골문을 지킨 김형근은 분전했으나 팀을 패배에서 건져올리지는 못했다. 전반 네게바의 위협적인 슈팅 2개를 막아내고, 전반 28분 장민규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따랐으나 남태희의 득점까지 막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김형근은 제주전 선방 5회를 기록했음에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김형근은 홈팬들을 등에 업고 치른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말 그대로 정말 아쉬운 경기 결과다. 선수들도 그렇고 우리 코칭스태프도 다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운이 안 따라 실점했다. 좋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고, 나도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마지막 하나를 막지 못해 아쉽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아울러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도 없는 상황이라 부천 팬들에게 승리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제주와 경기에서는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홈 승리도 아직 없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부천에 제주전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었다. 김형근 또한 제주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가 부천에서 선수로서 재기했다. 그는 “내게도 그렇고,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구단 모든 임직원들에게도, 부천 헤르메스 팬들에게도 제주에 받은 아픔이 있다. 승리를 염원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못했다”라며 “아직 올 시즌 제주와 경기가 홈에서 하나 남아있다. 그때는 정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볼 테니 그때까지 꼭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부천 팬들에게 부탁을 전했다.
김형근은 올 시즌 돌아온 K리그1에서 분전하고 있다. 그는 “K리그1 선수들은 퀄리티가 정말 좋다. ‘아차’ 하는 순간 골이 들어간다. 내가 얼마나 더 집중하고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선방 여부가 갈리는 듯하다. 정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곳”이라며 앞으로는 더 좋은 선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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