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로 복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8일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김도형 청장과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간 면담이 먼저 이뤄졌고, 곧이어 사측을 포함한 노사정 3자 회동이 성사됐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자리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적극 권유하면서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교섭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거듭된 중재 요청을 심중히 받아들여 내부 논의 끝에 사후조정에 응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섭권과 체결권이 초기업노조에 위임되어 있어 대표 자격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집중 조정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이 참석한다.
그러나 총파업 준비는 병행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주저 없이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파업 준비에도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이란 노동쟁의 조정이 종료되어 노조가 쟁의권을 획득한 상황에서 노사 쌍방이 합의할 경우 노동위원회가 분쟁 해결을 다시 시도하는 제도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협약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으나, 성과급 산정 기준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 3월 결국 협상이 깨졌다. 노조는 쟁의권 확보 후 이달 21일부터 18일간의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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