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전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김부겸·추경호 두 예비후보 간 지지층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각 캠프와 지역 정가 소식통을 종합하면, 어버이날을 계기로 양측 모두 고령 유권자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경제 정책 대결 구도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아침 배식 봉사로 하루를 연 김 예비후보는 앞서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부모 세대를 향한 경의를 표했다. 일제강점기 출생과 6·25전쟁 경험, 낙동강 방어선 사수와 새마을운동을 통한 근대화 주역이라는 평가와 함께 "어르신이 존경받는 도시 건설"을 약속한 것이다.
같은 날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한국노총 대구본부가 공식 지지를 선언했고, 20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 방문과 대구지방세무사회 정책협약, 대구노인복지관협회 간담회가 이어졌으며 민주노총 대구본부 산하 공공운수노조와도 정책 약정을 체결했다.
9일에는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시민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보수 민심의 척도로 여겨지는 이곳을 여당 후보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대구시장 도전 당시에도 이 장소에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추 예비후보 역시 대구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하며 표심 확보 행보에 돌입했다. 선거사무소에서 대구시 입시학원 연합회 지지 선언을 받은 뒤 iM뱅크 제2본점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고령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구사회복지모금회, 대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 청년 간담회 등 연속 일정도 소화했다.
특히 당내 경선 과정에서 탈락했던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추 예비후보 진영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추 예비후보는 "대구 경제 회생과 보수 심장 수호에 뜻을 모아주셨다"며 "대정치인다운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승리 의지를 피력했다. 주 의원을 비롯한 대구 지역 의원단은 같은 날 당사에서 특검법안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결집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대구 남구에서 낙석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양 후보 모두 희생자 추모와 함께 안전 도시 구현 의지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사고 예방과 시민 생명 보호가 정치·행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장문을 냈고, 추 예비후보 역시 "안전시설 전면 점검을 즉각 실시하라"며 "시민 안전은 타협 불가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책 전선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 김 예비후보는 모노레일 방식 도시철도 4호선 등 교통 공약을 발표했고, 추 예비후보는 제2 국가 반도체 산업단지 유치 구상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양측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 경제 공약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였으며, 추 예비후보가 "정쟁 참여 의사 없다"고 밝히며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경제 이슈가 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만큼 신경전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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