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동원그룹이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146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내수 소비 침체로 고전한 식품 부문을 기업간거래(B2B)와 포장재‧물류 계열사가 메우는 양상을 보였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35.7% 감소하며 부진했다. 동원F&B도 온라인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환율에 따른 원가 압박과 오프라인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6% 이상 줄었다.
포장·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고부가가치 연포장재와 식품캔의 수출 확대로 매출 3378억 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와 건설 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신규 물량 유치와 우량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그룹 실적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B2B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동원홈푸드의 활약도 돋보였다. 조미식품, 급식 서비스, 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며 고른 성장을 기록해 식품 부문의 이익 감소를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고환율과 원자재 수급 불안, 내수 시장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에도 경영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수산-식품-소재-물류로 이어지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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