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기간 렉서스 RX450h+를 타며 서울과 충남 보령 일대에서 차량 성능을 살펴봤다. 이 차량은 아직 국내에 생소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파워트레인으로 채택한 데 더해 최근 대세로 떠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콘솔에 있는 EV 모드를 누르자 차량 계기판의 내연기관 기준 주행 가능 거리가 790㎞에서 멈췄다. 서울 도심을 한참 달려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 도심을 공짜로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계기판 왼쪽에 표시된 전기차 모드 주행 가능 거리가 24㎞에서 15㎞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RX450h+는 운전자의 상황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성격을 자유롭게 오가며 탈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드로 달릴 땐 전기차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된다. 충전된 전기는 다시 EV 모드로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난 1일 출장차 서울에서 충남 보령으로 갈 땐 EV 모드 존재감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전기모터로 움직여 엔진 개입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서울 시내 저속 구간에선 전기 세단에 가까운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서자 차량의 성격이 또 다시 달라졌다. 하이브리드 모드를 누르자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며 시원한 가속감을 만들어냈다. 엔진과 전기 모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속도를 끌어올려나갔다.
경기도 화성과 평택 사이 극심한 정체 구간에서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완성도를 체감했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기능이 저속 정체 구간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실내는 렉서스 특유의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운전석은 승마에서 영감을 얻은 타즈나 콘셉트가 적용돼 운전자와 차량 간 일체감을 더했다. 공격적인 스포츠카보다 부드럽고 세련된 친환경차에 가까웠다. 전동화 시대 속 렉서스가 제시한 또 다른 방향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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