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금융권의 AI 활용 범위도 자산관리 중심에서 돌봄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에이지테크(AgeTech)'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에서 금융권 최초로 휴머노이드 기반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KB금융은 생성형 AI 기업 제논과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젠피(GenP)'를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시니어 돌봄에 특화된 정밀 동작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젠피'는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 응대와 생활 정보 안내, 감정 교감, 복약 보조, 재활 지원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실제로 시연했다. 특히 약을 인식하고 전달하거나 기립을 보조하는 동작까지 구현하며 단순 대화형 AI를 넘어선 피지컬 AI 기술력을 강조했다.
KB금융은 이를 시작으로 디지털 정서 케어에서 물리적 돌봄, 신체 보조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보다 고도화된 시니어 케어 서비스로 발전시켜 실제 요양 현장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7월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 시설에 AI 케어로봇 '케비'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반 소형 로봇인 '케비'는 긴급 상황 감지와 생활 안내, 안부 대화 기능 등을 제공해 입주자의 안전과 정서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KB금융은 올해 초 에이지테크 실증 공간인 '에이지테크랩'을 개소하는 등 시니어 돌봄 기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요양·돌봄 서비스와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니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피지컬 AI의 실제 돌봄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지속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과 돌봄을 결합한 미래형 에이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두고 금융사의 AI 전략이 단순 업무 효율화 단계를 넘어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초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AI 기반 시니어 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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