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지호 “김용남, 조국 공격은 위험한 도박…그럴바엔 무소속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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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지호 “김용남, 조국 공격은 위험한 도박…그럴바엔 무소속 나가라”

위키트리 2026-05-08 16: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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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7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국민의힘, 개혁신당에 있다 민주당에 영입된 김용남 전 의원(오른쪽)의 손을 잡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전향자' 김용남 경기 평택을 후보를 향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당내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지호 전 대변인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의 감정선을 건드리지 말라며 김 후보의 선거 전략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었다. 보수 정당 출신 영입 인사가 민주당이라는 새 둥지의 ‘정서적 문법’을 체화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문화 충돌의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대변인은 8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혁신당이 왜 김용남 후보를 심하게 공격할까 생각했는데 일정 부분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혁신당의 공세가 단순한 견제를 넘어 실제로 지지층 이탈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어 "김 후보가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했다면 민주당 주류 당원들의 정서를 알고 조심할 건 조심하고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을 텐데 지금은 전면전처럼 조국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특히 김 후보가 조 후보의 수감 전력을 공격 소재로 삼은 것을 결정적인 패착으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원 중에는 조 후보가 민주당을 위해 전면에 나서 싸우다 윤석열 검찰의 별건 수사를 받아 옥살이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데 김 후보가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리면서 본인이 입고 있던 민주당 갑옷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도 혁신당의 독자 노선이나 선거 전략에 불만을 가진 이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민주당 골수 지지자들에게는 일종의 ‘식구 의식’이 작동한다. 내부적으로는 투덜거릴지언정, 외부에서 들어온 인사가 조 후보라는 상징적 인물에게 날을 세우는 것은 ‘가족에 대한 외부인의 공격’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식구끼리 싸우다가도 외부인이 와서 식구를 공격하면 화가 나는 정서"라고 표현하며, 김 후보가 그 정서를 읽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두 후보의 충돌은 선거전 내내 격화되는 양상이다. 조 후보가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해명하라'고 공개 압박하자, 김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서며 정면 대응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발언이 민주당 지지층의 정서를 건드렸고, 당내에서는 오히려 김 후보가 혁신당의 공세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이라면 혁신당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선'은 지킨다"며 그 선이 어디인지를 김 후보는 아직 몸으로 익히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당의 문법을 모르는 영입 인사가 섣불리 민감한 지뢰를 밟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 전 대변인이 김 후보를 강하게 질타하는 배경에는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당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현재 김 후보의 후원회장은 민주당의 강성 스피커이자 지도부 핵심인 정청래 대표가 맡고 있다. 만약 김 후보가 지지층의 외면을 받아 평택을에서 패배할 경우, 그 화살은 고스란히 정 대표와 지도부로 향하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공천한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고 평가하며 “선거에서 지면 후원회장인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는 뭐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 개인의 당락을 넘어, 당의 전략적 판단이 틀렸음을 자인하게 되는 꼴이 돼 지도부에 엄청난 ‘정치적 내상’을 입힐 것이라는 일침이다.

김 전 대변인은 김 후보가 지금처럼 본인의 스타일만 고집하며 당의 정체성과 충돌할 것이라면, 굳이 ‘민주당’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선거를 치를 이유가 없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김 후보가 선거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질까 봐 두렵다"며 "자기 마음대로 할 것 같으면 무소속으로 나가지 왜 단체 생활을 하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스피커의 방향을 혁신당이나 야권 내부가 아닌, 정부 여당과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본령으로 돌려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이기도 하다.

평택을은 이번 보궐선거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다. 보수층의 외연 확장을 위해 영입된 인사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승리가 불가능한 구조다.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진다"는 경고가 터져 나온 만큼, 김 후보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어떤 방향 전환을 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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