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권 위원장 주 69시간 정당화" 비판하며 1차 회의서 퇴장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 권순원 위원장이 자신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해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전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노총 측 최저임금위 근로자 위원들을 만나 최저임금 심의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인 권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내년도 최저임금위 첫 전원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권 위원장은 2019년부터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은 권 위원장 선출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첫 회의부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민주노총 측은 권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시절 '주 69시간 근로'를 정당화했다며 회의에 함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주52시간제 유연화 등 노동시장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전문가 모임 '미래노동시장 연구회'에서 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전날 권 위원장이 민주노총 건물에 도착하자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은 거세게 항의하며 면담 저지를 시도했다.
이훈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조직차장은 "권순원씨는 노동자가 주69시간 노동해도 된다고 주장한 사람"이라며 "지난 3년간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으로 가장 낮은 인상률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조합원들은 권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으로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고 외쳤다.
권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면담에 대해 "위원님들과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만 설명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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