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E&A가 중동 재건 기대감과 대규모 수주 전망을 바탕으로 재평가 구간에 들어섰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으로 중동 에너지·산업 인프라 복구 수요 기대가 커졌고,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며 주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장중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2분 기준 삼성E&A는 전 거래일 대비 3.11% 내린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록했던 52주 신고가(6만7300원) 대비로는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삼성E&A는 전날 21.51% 오른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거래량은 1392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약 8919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12월 30일 종가 기준) 약 2만4000원대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160%를 웃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 기대와 중동 재건 수요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요와 중동 플랜트 발주 확대 기대가 반영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복구 수요 기대가 추가로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E&A의 중동 지역 사업 경험과 수주 파이프라인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E&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에서 화공·가스·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카프지 가스(Khafji Gas), 카타르 UREA, UAE 그레이암모니아 프로젝트 등을 주요 수주 후보군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도 추진 중이다.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요와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가 플랜트 발주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E&A의 모듈러 공법 경쟁력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7% 상향한 7만3500원으로 제시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창사 이래 최고의 신규 수주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관계사 투자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 중동 복구 수요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E&A는 공기를 구조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EPC로 진화해왔다"며 "설계 강화와 모듈러 적용 확대를 통해 공기 단축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E&A는 올해 1분기에만 연간 수주 가이던스 12조원의 약 40%를 확보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신규 수주가 최소 1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4조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중동 재건 기대감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피해 규모와 투자 재원, 발주처 결정, 현지 정세 안정 여부 등이 맞물려야 실제 EPC 발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전쟁 이후 재건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지만 실제 발주까지는 시간이 걸린 사례가 적지 않았다.
장 연구원은 "발주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수주 규모와 뉴에너지 부문 수주 성과가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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