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약 9천억달러(1천24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최대 500억달러(69조원) 규모의 투자금 확보를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명의 관계자가 이 같은 내용을 전했으며, 거래는 두 달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업가치가 인정될 경우 경쟁사 오픈AI의 지난 3월 평가액 8천520억달러(1천175조원)를 뛰어넘게 된다. 불과 수개월 전인 지난 2월만 해도 앤트로픽의 몸값은 3천800억달러(524조원)에 불과했으나, 단기간에 두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연내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지분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제너럴 카탈리스트, 라이트스피드벤처 파트너스 등 유력 벤처캐피털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기존 투자자들 역시 추가 배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발적 매출 성장이 이러한 기업가치 급등을 견인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조만간 450억달러(62조원)를 넘어설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 말 90억달러(12조원) 대비 다섯 배나 뛴 수치다.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 코딩 전문 도구 '클로드 코드', 'SaaS의 종말'이라는 평가를 받은 '클로드 코워크' 등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보안 위협 논란의 중심에 선 '클로드 미토스'도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의 목적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컴퓨팅 인프라 확충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 속도가 컴퓨팅 용량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앤트로픽은 이미 스페이스X, 구글, 브로드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장기 컴퓨팅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크리슈나 라오 CFO가 현재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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